야당 집결을 목표로 하고 있던 합류 신당이 출발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일본 국민민주당 소속의 62명중 20명이 합류 신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특히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 가운데 단단한 표심을 가진 민간노조계 의원 9명도 포함된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헌민주당 관계자는 “상정한 바 보다 불참자가 많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합류 신당의 강령안에 입헌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전 제로에 반발해 9명 불참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합류 신당 입당계를 낸 무소속 의원들은 과거 정치상황에 빗대어 “멋지게 사회당과 민사당으로 나뉘었다”며 “합류는 완전한 실패”라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7일 합류 신당에 참가하지 않는 국민 의원 가운데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결당하는 신 국민민주당에 참가하는 중참의원이 적어도 14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관계자가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국민민주당은 19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당을 해산한 뒤 입헌민주당과의 신당을 결성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합당 구상 초기에는 중의원 56석, 참의원 33석 등 중·참의원에서 89석을 차지하고 있는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의원 62명, 일부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신당 의석은 모두 150석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야당 통합을 계기로 내년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총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양당의 통합 구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