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존 코츠 부위원장이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에 도쿄올림픽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코츠 부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예정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를 정복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를 거론하며 “도쿄올림픽은 일본 사람들이 주제 삼은 그대로 ‘쓰나미 이후의 재건’을 뜻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으로 삼아 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성화를 출발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IOC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더는 연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도 지난 7월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의 관중을 제한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무관중’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개막식과 폐막식을 간소화할 수 있고, 참가국의 선수와 대표단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무토 사무총장은 백신 없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가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의문에 대해 “백신이 준비되면 좋겠지만 그것 없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백신이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도쿄올림픽에는 약 200개국에서 온 1만1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