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새털처럼 가벼워…친문이 그리 무섭나”

입력 2020-09-07 15:08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해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새털처럼 가볍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자신의 주장을 수용 않는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저주했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곧바로 태도가 돌변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번진다’에서 ‘오로지 충심으로 따른다’로 바뀌는 데 한나절도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안에 입장 바꾸는 ‘24시간의 법칙’이라도 만들고 싶은가”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지난번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 내지 말자’는 주장은 그래도 하루는 버티더니 이번에는 조변석개로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아무리 친문 위세가 무섭다 해도 대권주자란 분의 발언이 새털처럼 가벼워서야 되겠는가”고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일 젊은 부부가 살기 힘들어 결혼반지를 팔았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며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고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후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선별지원안을 최종 결정하자 “오로지 충심이다.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 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