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승부수 통했다… SBS, 가을 개편으로 시청률↑

입력 2020-09-07 14:47
SBS 제공

SBS가 가을 개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힘들어진 ‘집콕족’과 소통에 성공했다.

SBS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앞당겨진 귀가시간 및 재택근무 증가 등 변화한 생활 패턴을 반영해 평일 밤 9시대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전진 배치하는 개편을 시도했다.

그 결과 9월 첫째 주 밤 9시대 프로그램 경쟁력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 9시대 시청률 채널 비교 결과 SBS는 2049 시청률에서 3.1%로 유일하게 3%대 평균을 기록해 tvN 2.1%와 KBS2 1.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연령 시청자 수는 94만명(KBS2 69만명, JTBC 47만명), 가구시청률에서도 7.8%(KBS2 6.3%, TV조선 4.1%)로 1위를 차지해 채널 경쟁력 우위를 선점했다.

아울러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금토드라마 ‘앨리스’도 힘을 보탰다. 개봉과 동시에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서면서 평일 프라임타임에서 SBS는 가구 시청률, 2049 개인 시청률, 시청자 수에서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BS 편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콕 시청자가 늘어나 주요 프로그램을 앞 시간대로 전진 배치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서 탄탄한 고정층을 확보한 ‘순간포착’을 화요일로 이동했는데 가구시청률이 9.1%로 대폭 상승했다. 한 시간 앞당긴 ‘트롯신이 떴다’도 100분으로 확대 편성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밤 10시35분으로 전진 배치한 ‘골목식당’도 시청률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토요일 밤 9시대 ‘정글의 법칙’이 국내 버전으로 귀환했는데 방송 2회 만에 2049 시청률이 4.1%까지 껑충 뛰어오르면서 동시간대 1위를 선점했다.

SBS 편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된 시간대를 반영하면서 시청자에게 지속해서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