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기다리는 STL “의학적 이상 없으면 바로 복귀”

입력 2020-09-07 14:4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오른쪽)이 지난 7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팀 내 청백전 형태의 연습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신장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복귀시기가 오는 8일(한국시간) 병원 검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이른 복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김광현이 소속팀 연고지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8일 검사에서 야구 활동으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시카고 컵스 원정 5연전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체류하고 있다. 이날 컵스와 원정 4차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당초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예정됐다. 지난 5일 시카고에서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돼 신장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 희석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한 뒤 퇴원했다. 곧바로 세인트루이스에 돌아온 김광현은 당분간 약물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지난 3일자로 소급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김광현의 몸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인트루이스에도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했다. 마무리투수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인트루이스의 중요한 선발 자원이다.

지난달 상반기에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양상으로 다른 팀보다 10경가량을 적게 소화한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중간 전적 17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광현의 이른 복귀를 절실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실트 감독은 이날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의학적으로 이상을 나타내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혈액 희석제 투여 과정에서 출혈이나 외상을 나타내지 않으면 곧바로 선수단에 복귀할 것으로 세인트루이스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김광현의 훈련 환경을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