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차도 85만표…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

입력 2020-09-07 14:04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딕슨 마차도(오른쪽)가 지난달 14일 부산 사직구장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 5회말 1사 1·2루 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들어간 2루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딕슨 마차도(28·베네수엘라)가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를 개최하지 못하고 팬들의 선호도만 확인한 올스타 투표에서 85만여명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올스타 팬 투표 집계 결과를 공개하고 “드림 올스타 유격수 후보인 마차도가 84만9441표로 최다 득표했다”며 “한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프로야구 사상 2번째 외국인 선수”라고 밝혔다. 마차도에 앞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외국인 선수는 2008년 롯데 소속으로 67만8557표를 받은 카림 가르시아(45·멕시코)다.

마차도는 올 시즌 롯데로 입단해 KBO리그로 데뷔했다. 타율을 3할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롯데의 내야 수비를 지탱하고 있다. 지금까지 범한 실책은 4개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22)는 83만1755표를 얻어 전체 2위, 나눔 올스타 1위로 득표했다. 드림·나눔 올스타에서 각각 1위로 득표한 마차도와 이정후는 100만원씩, 나머지 올스타 22명은 50만원씩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5명으로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했고, NC 다이노스가 4명, 키움·KIA 타이거즈가 각각 3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KBO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펼쳐왔던 올스타전을 10구단 체제로 돌입한 2015년부터 드림팀(두산·SK·KT·삼성·롯데)과 나눔팀(키움·LG·NC·KIA·한화)으로 나눠 치러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은 시즌이다.

KBO는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에 올스타 베스트12를 팬 투표로 선정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신한쏠(SOL) 애플리케이션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유효 투표 수는 지난해보다 12.8% 포인트 늘어난 137만1993표로 집계돼 ‘코로나 시즌’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확인했다.

KBO는 올스타전을 대신해 리그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올스타 베스트12의 성적을 비교해 드림·나눔팀 간 우승자를 가리는 언택트 방식의 ‘올스타 레이스’를 진행한다.

KBO리그 경기에서 선수의 승리확률기여도(WPA)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매일 1점을 얻고, 총점에서 앞선 팀이 우승하는 식이다.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경기를 대상으로 한다. 우승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7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