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의사 국가시험 응시율 14%…“추가 접수 없이 예정대로”

입력 2020-09-07 13:58 수정 2020-09-07 14:03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부터 시행되는 2021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이 14%로 집계됐다. 정부는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12시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한 바 있다”며 “재신청 기간은 어제 12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국가시험은 의사 국시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 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사 국시 거부 안건을 의결했다.

의대생들은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7일부터 복귀한다는 전공의 단체의 결정에도 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투쟁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의대협은 “의협·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도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며 “협회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 행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부터 11월 20일까지 74일간 진행되는 국시 실기시험은 응시 의사를 밝힌 446명만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당초 9월 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재신청자의 시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계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했다.

손 대변인은 시험 준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응시 인원이 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에 소요되는 감독 인력 등의 부분들도 함께 조정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에 따라 시험에 대한 관리나 적정성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