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관 협업’, 강원도형 배달앱 출시한다

입력 2020-09-07 13:47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 앱 운영업체 모두가 상생하는 ‘강원도형 배달 앱’ 구축에 나섰다.

도는 오는 14일까지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 앱’ 사업을 함께 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에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강원도형 배달 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높은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는 직접 배달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공공형 방식을 선택했지만, 지속적인 예산 투입과 낮은 서비스 품질, 유지·관리 능력 부족, 사업 지속성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이런 문제를 지역의 중소업체와 ‘민관 협력’ 방식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는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받아야 한다. 배달 앱을 자체 개발‧운영하면서 가맹점 가입과 사후관리 등도 수행해야 한다. 도는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을 배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과 소비자가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들이 배달 앱에서 강원상품권을 사용하게 되면 5~1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상공인은 강원상품권 이용에 따라 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는 2% 이하의 배달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수료 수익으로 각종 판촉 행사와 앱 업그레이드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 도는 직접 공공 앱을 개발하거나 운영할 필요가 없어 예산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도는 배달 앱의 사업 범위를 음식 등 배달 가능 서비스부터 농·특산물까지 확대하는 등 강원도 맞춤형 소상공인 유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 도 경제진흥국장은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 앱 사업을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배달 앱 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