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페북에 10분간 음란물 게재…野 “해외 토픽감”

입력 2020-09-07 13:21 수정 2020-09-07 13:28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본인 명의의 SNS에 성인물 동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해외 토픽감”이라며 맹비난했다.

지난 6일 0시쯤 박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외국 성인물 페이스북 계정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이 해당 동영상을 ‘공유하기’로 끌어오면서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물 동영상이 담긴 이 게시물은 10여분 뒤 삭제됐다.

현재 박 의원 측은 이 동영상이 어떻게 페이스북에 올라오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박재호 의원실 관계자는 “새벽에 성인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서둘러 삭제했고 해킹에 의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의원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 SNS에 게시된 성인동영상은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의원실 측은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 ‘해킹인지 실수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게다가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계속되면 의도라고 했다”며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