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아름다운 성도 룻

입력 2020-09-07 13:12

기독교 성도는 누구나 공통된 단계를 거친다. 바로 부르시고, 의롭다하시고, 거룩케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다. 이 단계별로 룻의 삶을 추적·반영해 책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룻기에 대한 단순한 강해서나 성경연구책이 아니다.

저자 스스로가 아름다운 성도가 되고 싶은 이 시대의 룻을 만나 써내려간 글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통찰을 분명히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름다운 성도인가? 아니 그런 성도가 되고 싶은가?

저자 김세연(포항 성산교회·사진) 목사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영남신학대와 장로회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 교육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했다.

29세부터 담임목회를 하면서 참신앙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성경 읽기가 어느덧 200회를 훌쩍 넘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은 진리와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저술을 시작했다.

2008년 경북 포항 성산교회를 개척했으며, 올해 초부터 포항요양병원을 함께 섬기고 있다.

교회 성장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이나 움직임 없이 오직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서만 이뤄져 가는 목회를 꿈꾼다.

교인들에게 기도와 예배에 충실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예수님과 교회를 사랑할 것을 강조하며 맑고 깨끗한 영성을 갖도록 독려한다.

저서로 ‘스스로 속이지 말라’(CLC, 2019) 등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 참 믿음을 찾아서

제1장 룻기의 개요
1.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2. 신앙 성장의 단계란 무엇이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3. 룻기에서 신앙 성장의 단계를 이해하는 해석 방법은 무엇인가요?
4. 신앙 성장의 과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5. 룻기가 보여 주는 신앙 성장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제2장 부르심
1.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룻 1:1-2): 삶의 위기는 언제라도 있다
2.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룻 1:3-4): 잘못된 선택은 어떻게 시작되나?
3. 십 년 즈음에(룻 1:4): 재앙은 어느 날 갑자기
4. 일어나 돌아오려 하여(룻 1:6): 이것이 진짜 회개
5. 시어머니와 함께(룻 1:7-10): 룻을 부르심
6. 붙좇았더라(룻 1:11-14): 천국을 침노하는 믿음이란?
7. 룻, 홍해를 건너다
8.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룻 1:15-18): 성도의 공동생활
9. 마라라 하라(룻 1:19-22): 깨닫고 보니
10.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룻 1:21-22): 고난의 이유

제3장 의롭다 하심
1. 우연히 보아스의 밭으로(룻 2:1-3):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
2. 모압 지방에서 온 모압 소녀(룻 2:4-9): 네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다
3.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4. 이리로 와서(룻 2:14-17): 특별한 사랑받는 느낌
5. 시어머니에게(룻 2:18-23):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제4장 거룩하게 하심
1. 내가 다 행하리이다(룻 3:1-6):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2. 현숙한 여자인 줄 다 아느니라(룻 3:7-11): 하나님과 사람에게 칭찬받는 자
3. 그가 쉬지 아니하리라(룻 3:16-18): 여호와의 열성(Pathos)

제5장 영화롭게 하심
1. 아무개여!(룻 4:1-5): 유명한 자 같으나 무명한 자
2.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룻 4:6-8): 이것이 율법이다
3. 이스라엘 집(룻 4:9-13): 주님께 착 달라붙어
4. 나오미가 아기를 품고(룻 4:14-22): 아버지의 품에 쉬는 날

에필로그

책 속으로

성장의 관점에서 보니 ‘고난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하니 원망했고, 나약했으니 불평했고, 고난의 목적을 모르니 두려웠고, 그래서 방황했습니다. 성장의 관점에서 보니 출애굽의 고난이 다르고, 광야의 고난이 다르며, 가나안의 고난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잘못으로 인한 고난과 나의 잘못과 상관없이 나를 훈련하시는 고난이 분별되기 시작했으며, 각각의 고난의 때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원인이 어떠하든,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 어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든 상관없이 내가 자라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배려, 안전한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냥 피하기 급급하던 고난을 이제는 즐겨 볼 마음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18쪽)

이 책에서 저는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구원받을 성도가 그리스도의 신부로 준비되는 과정을 풀어낼 것입니다. 그 속에서 신앙 성장의 과정과 단계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룻기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방 여인이 시어머니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보아스를 만나 하나님의 약속된 기업을 얻는 내용입니다. 그런 면에서 룻기는 시작과 끝이 아주 분명합니다. 신앙의 시작과 신앙인이 이르러야 할 목적지,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지요. (25쪽)

룻의 삶은 참 드라마틱합니다. 룻이 받은 은혜와 축복은 기적과도 같습니다. 어떻게 이방 여인이, 어떻게 남편을 잃은 과부가, 단순히 ‘착해서, 운이 좋아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룻기를 연구하면서 룻이 보아스의 아내가 되게 하기까지 ‘룻을 이끈 힘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답은 곧,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253쪽)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