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의 목부위를 여러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운전기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30분쯤 부천시 오정동의 연립주택 4층에서 부인 B씨(40)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딸 C양(8·초등 2학년)은 “안방에서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있다. 엄마가 피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의 오른쪽 손목에 흉기로 그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벼운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다가 부엌에 있는 흉기로 아내의 목부위를 여러차례 찌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는 술병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면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12신고를 한 딸은 근처에 사는 할머니집에 맡겨졌다”고 말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8세 소녀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있다” 112 신고
입력 2020-09-07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