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북 경주 월성원전 2호기와 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오전 8시 38분 월성원전 2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된 데 이어 9시 18분 월성원전 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멈췄다고 밝혔다.
현재 발전소는 원자로 출력 60%로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방사능의 외부 누출은 없었다. 소외 전원도 유지 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송전 관련 설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력 설비에 이상이 발생함에 따라 발전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설계적 특성으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되었다”며 “원인을 정확히 조사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신고리 1·2호기, 고리 3·4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고 오늘 추가로 원전 2기의 터빈 발전기가 멈춰섰지만 전력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전력의 추가 공급 여력을 의미하는 공급 예비율은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34%로 정상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멈춰선 신고리 1·2호기, 고리 3·4호기 자동중지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송전선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 가동 중단의 경우 재가동을 위해서는 원안위의 승인이 필요하다. 터빈 발전기는 한수원의 판단에 따라 재가동이 가능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