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를 죽여요”…아빠 칼부림에 8살 딸 신고

입력 2020-09-07 11:57 수정 2020-09-07 13:25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신고한 건 아빠가 엄마를 칼로 찌르는 장면을 목격한 8살 어린 딸이었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30분쯤 부천시 오정동의 주택에서 부인 B씨(40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딸 C양(8)은 112에 전화해 “안방에서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있다. 엄마가 피 나고 있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다가 부엌에 있는 흉기로 아내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오른 손목에서 흉기로 그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면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