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기자 코로나 확진…의원회관도 폐쇄되나

입력 2020-09-07 11:26 수정 2020-09-07 14:19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국회를 출입하는 언론사 취재기자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진기자와 같은 장소에 있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뒤 재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가 국회 본청 3~6층, 의원회관 한정애 의원실, 소통관 등을 출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았던 의원회관은 폐쇄된 적이 없다. 이번 양성 판정을 받은 출입 기자가 의원회관을 출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의원회관도 폐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와 동일한 장소에 머물렀거나 동선이 겹치는 모든 직원은 지금 즉시 재난대책본부로 신고한 후 퇴근해 대인접촉을 최소화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직원은 영등포 보건소로 이동해 선별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국회 출입 기자 중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방역 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개방 나흘 만에 국회 본청 1, 2층과 소통관 1층을 폐쇄했다. 방역 작업을 마친 뒤 이날 국회에서는 각 상임위가 열렸고,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진행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