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피해를 낳자 제11호 태풍 ‘노을’ 제12호 태풍 ‘돌핀’의 발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기상청과 기상정보 애플리케이션 ‘윈디’ 등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노을 관련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이선 이후 발생한 열대저압부나 태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이라는 이름 역시 세계기상기구 태풍위원회에서 미리 정해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앞서 기상청은 9호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에 이은 또 다른 태풍 발생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기상청은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말까지 태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10월까지 1~2개 정도의 태풍이 더 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이선은 애초 동해 해상에서 북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9시쯤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경남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던 중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으로 올라왔으며, 오후 2시쯤 강원 강릉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후 9시쯤 청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다음 날 새벽 청진 북쪽 육상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예정이다. 24시간 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하이선은 현재 초속 35m의 강한 태풍이지만 이날 오후쯤 중간 수준으로 약해지겠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전국은 태풍 영향권에 들며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