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연 관광 페스티벌 ‘K-뮤지컬 온에어’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K-뮤지컬 온에어’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이어졌다.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적벽’ ‘더픽션’ 총 네 편의 뮤지컬 조회수는 총 260만뷰(네이버TV 236만뷰, V라이브 24만뷰)를 기록하면서 한국 뮤지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일부터 양일간 중국 광저우지사 웨이보를 통해 관람객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8%(225명)가 온라인 공연 중계에 “유료관람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면서 한류 뮤지컬에 희망을 불어넣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보고 싶은 공연 1위는 ‘어쩌면 해피엔딩(46% 118명)’이었고 그 다음은 ‘빨래(16%, 41명)’였다. 주관식 답변에는 ‘킹키부츠’ ‘베르테르’ ‘귀환’ 등이 나왔는데, 한류스타가 출연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응답자가 선호하는 중국 내 플랫폼으로는 ‘빌리빌리(69%)’ ‘V-라이브(20%)’ ‘네이버TV(8%)’가 꼽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화제였다. 영어 자막을 지원하면서 접근성을 높였고, 홍보도 공격적으로 이뤄져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광저우지사에서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모여 뮤지컬을 함께 관람했는데, 이중 탄샤오쥔씨는 “나중에 꼭 한국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대학로’다. 한국관광공사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2020 공연 관광 페스티벌(웰컴대학로)’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대학로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홍보하는 아시아의 유일한 공연 관광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송출하면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