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패’ 조코비치 “목 맞힌 것 고의 아니지만 잘못된 행동” 사과

입력 2020-09-07 10:18 수정 2020-09-07 10:24
조코비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

올해 26연승을 하다 US오픈에서 실격패를 당한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의 경기에서 1세트 실격패했다.

그는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흥분해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서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을 맞혔다. 선심은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고통스러워했다.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주최 측이 그녀가 괜찮다고 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US오픈 주최 측에도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조코비치는 실격패로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끝냈다. 그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탈락으로 인한 실망감도 잘 추스르겠다”고 적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 2016년 프랑스 오픈에서도 라켓을 집어 던져 라인심을 맞힐 뻔한 적이 있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