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시름 앓는 소상공인

입력 2020-09-07 10:06 수정 2020-09-07 10:19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가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절반 이상의 매출액이 90% 이상 줄었다 답했다.

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80% 이상 줄었다는 답변은 16.2%,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답변이 15.3%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발생한 피해액이 50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을 꼽은 답변이 3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피해가 생겼다는 답변은 24.5%, 1000만원 이상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도 19.2%로 나타났다.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은 임대료(69.9%)로 나타났다. 대출이자(11.8%)와 인건비(8%)도 부담스러운 지출로 꼽혔다. 응답자 중 50.6%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긴 하나 소상공인 대책 방안이 수립된 이후 실시’가 5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필요하다’는 응답(매우 필요함+다소 필요함)은 96.1%로 조사됐다. 지급 대상에 대해선 ‘선별적 지급’ 68.5%, ‘전 국민 지급’ 29.7%였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 가운데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가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수당 지원’은 26.1%, ‘임대료 지원’은 22.3%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소상공인들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