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셋째 날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319야드)에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열린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는 동안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19언더파·미국)에게 9타 차이로 뒤처진 공동 6위로 내려갔다. 2라운드만 해도 존슨을 1타 차이로 추격한 13언더파로 단독 2위에 랭크됐지만, 간격은 이제 9타 차이로 벌어졌다. 역전 우승은 쉽지 않다.
라운드 전반부 3~5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범한 보기가 아쉬웠다. 임성재의 이날 티샷 정확도는 64.29%, 그린 적중률은 55.56%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의 경우 2라운드(88.89%)보다 33.33%나 낮았다. 그만큼 실타가 많았다.
출전자 30명 중 이날 임성재보다 많은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나란히 3오버파를 친 캐머런 스미스,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뿐이다.
존슨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의 14언더파를 5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2라운드까지 40%를 밑돌았던 티샷 정확도를 이날 78.57%로 끌어올려 뒷심을 발휘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이븐파 70타로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9위로 한 계단을 내려갔다. 존슨과 11타 차이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는 사실상 멀어졌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시즌 중 가장 많이 누적한 상위 30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승자에게 1500만 달러(약 178억원), 최하위인 30위에게 39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 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