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비상… 오전 9시 부산→오후 2시 서울 최근접

입력 2020-09-07 07:49 수정 2020-09-07 09:51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까지 올라온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가까워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 반경은 40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3m다. 태풍의 최근접 시각은 부산 오전 9시, 포항 오전 11시, 서울 오후 2시, 강릉 오후 3시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오전 9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후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면서 오후 3시 강릉 동쪽 약 6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새벽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3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곳곳과 일부 중부지방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엔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 순간풍속(초속 기준)은 계룡산 27.5m, 전북 무주 덕유봉 29.1m, 울산 이덕서 32.8m, 경남 거제 서이말 28.8m, 경북 포항 구룡포 26.1m, 제주 31.2m, 새별오름 28.8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33.5㎜,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59.5㎜, 고성군 미시령 56.5㎜, 강릉 55.9㎜, 충남 부여 43.7㎜, 전남 진도군 102.3㎜, 전북 남원시 뱀사골 99.0㎜, 경남 양산시 상북면 121.0㎜, 울산 울주군 삼동면 82.0㎜, 제주 선흘 444.0㎜, 어리목 400.0㎜, 한라생태숲 371.0㎜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며 경상도와 강원영동, 제주도, 그 밖의 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