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낭보를 전해왔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도망친 여자’는 지난 3일 폐막한 제16회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여성 중심 서사의 우아한 구조 속에 녹아 있는 극소량의 미묘함”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이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과거 3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간다. 김민희 외에도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이자 연인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앞서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올봄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일정이 연기돼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4년 시작된 부쿠레슈티영화제는 올해 ‘도망친 여자’와 남연우 감독의 ‘초미의 관심사’ 2편의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