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정전에 도로 통제까지…벌써부터 경남은 태풍 피해

입력 2020-09-07 05:41 수정 2020-09-07 09:48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며 경남에서도 정전, 시설물 낙하 등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40분쯤 김해시 삼계동 한 다가구주택 80가구가 정전됐다가 약 1시간 만에 복구됐다.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0시부터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으며 창원 마창대교는 2분의 1로 감속 운행하고 있다.

다른 주요 교량과 지하차도 등도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통행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밖에 간판 추락, 창틀 파손, 가로수 전도 등 시설물 훼손 총 46건이 신고됐다.

경남도는 태풍에 대비해 해양레저시설, 지방 어항 등 100여곳에 대한 출입통제 명령 및 안전점검을 마무리했다. 어선 1만4067척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키고, 양식 시설 1만1885㏊도 점검을 마쳤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98개소와 옥외광고물 2만9356개소 정비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55개소는 일시 철거하거나 결박 조처했다.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비상전력 확인 요청 및 긴급 출동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하이선은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 남동쪽 90㎞ 해상까지 근접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현재 ‘매우 강’ 상태이지만 부산에 인접해서는 ‘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