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코로나19·싱크홀 관련 ‘대시민 긴급 호소’

입력 2020-09-06 22:40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는 6일 안승남 구리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과 지난달 26일 구리시 교문동 지하철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정부 발표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나칠뻔한 편의점 슈퍼 등 실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음식물 섭취를 위한 집합 및 이용자의 취식과 공원 및 하천둔치에서 2인 이상의 음주·취식 행위를 금지했다.

구리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9월 7일 0시부터 20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 더 연장하는 조치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 준수를 더욱 더 철저히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바이러스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손씻기, 마스크착용,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을 준수하시고,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이어 안 시장은 지난달 26일 구리시 교문동 지하철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서도 시의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이 싱크홀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싱크홀이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긴급한 상황에 구리시는 즉시 토질, 지반, 상하수도, 터널 등 전문가 7명으로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사고 발생 이후 시민들이 싱크홀 원인에 대해 강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제보하고 있으며, 그 부분들에 대해 분석하고 원인이 노후상수도관 파열이 아니라는 점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SNS 텔레그램으로 보고하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시의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었다.

안 시장은 싱크홀 관련 현재까지 조사된 주요 내용을 밝혔다. ▲첫 함몰지점은 도로 중앙부터 이뤄졌고, 상수도관은 인도 쪽에 묻혀 있었다는 점 ▲350㎜ 상수도관이 파열되면 물기둥이 솟구치는데 구리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에서는 먼지가 먼저 일었다는 점 ▲지반함몰 이전에 사고 현장에서 현대건설 직원들이 사고지점에서 안전을 위해 차량통제를 했다는 점 ▲모니터링 결과 상수도 송급량이 지반함몰 당시 갑자기 올라갔고 밸브를 잠그자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점 등이다. 안 시장은 “이는 싱크홀 원인이 노후상수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원인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인근 지하철 공사 현장과 지반침하의 연관성 등 사고를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모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발주처인 경기도, 공사 주체인 현대건설과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