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방으로 들어오는 해외 뮤지컬들

입력 2020-09-07 00:05 수정 2020-09-07 08:25
C뮤지컬아시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대면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대 공연 실황 전문 플랫폼이 등장했다. 뮤지컬 VOD 전문 배급사 ‘C뮤지컬 아시아’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영미권 뮤지컬을 시작으로 국내외 작품을 유료 제공한다. 해외 작품에는 한국어 자막이 포함된다.

C뮤지컬 아시아가 우선 공개한 뮤지컬 VOD 라인업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지난해 공연한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쉬러브즈미’ 등 영미권 작품 12개로 구성됐다. 한 편당 2500원으로 PC접속 또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를 통해 30일 기간 내 무제한 관람이 가능하다.

C뮤지컬아시아 제공

마지민 VOD 서비스담당은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해외 뮤지컬 공연을 현장감을 살려 전송할 계획”이라며 “영상으로 배우들의 표정 연기까지 감상하며 자막과 공연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시대 발맞춰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연인들, 어린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가족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유익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국내 우수 작품을 선정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뮤지컬 아시아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제작사에 약 20편의 해외 뮤지컬의 판권 컨설팅을 해 온 회사다. 해외의 VOD 스트리밍 서비스는 뮤지컬의 메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를 중심으로 2년 전부터 활성화했으나 국내의 경우 일반 영화와는 다른 복잡한 판권 정리 구조로 사업 시작이 더뎌 직접 배급에 나섰다. 뮤지컬 VOD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외 제작사들을 설득해 국내 극장 상영과 뮤지컬 VOD 서비스 플랫폼을 개설을 추진했다. 지난 7월부터 CGV 월간 뮤지컬 극장 배급을 시작했고 10월부터는 국내 뮤지컬을 해외 아마존닷컴과 국내 IPTV에 배급할 계획이다. C뮤지컬 아시아의 뮤지컬 VOD 플랫폼은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C뮤지컬 아시아 라인업※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지난해 공연한 ‘브로드웨이 42번가’ 실황
▲뉴욕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쉬러브즈미’
▲뮤지컬 ‘위키드’의 외전 연극 ‘더우드즈맨’
▲아카데미 8개 상에 빛나는 동명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 ‘지상에서 영원으로’
▲로이드 가우프만 감독의 B급 호러 코미디를 뮤지컬로 만든 ‘톡식 어벤져’
▲국내에는 생소한 넌버벌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올드햇츠’
▲토니어워드 3개 부분 수상한 연극 ‘노엘 카워드 현재의 웃음’
▲뮤지컬 레미제라블 연출가 존 캐어드의 명작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가난한 싱글맘의 이야기인 뮤지컬 어드벤쳐 공연 ‘남극 탐험가는 나를 좋아해’
▲로맨틱 뮤지컬 ‘홀리데이 인’
▲팔라디움 극장에서 공연한 어린이 가족 뮤지컬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세계적인 명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