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정 소모임’ 의혹이 불거진 수도권의 한 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부총회장 후보자의 영상 촬영을 위해 대전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6일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갖고 “수도권 교인들의 원정 소모임은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의 정견 발표 영상 촬영을 위한 방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서울 모 교회 교인들이 교회가 운영하는 대전의 커피숍에서 원정 소모임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는 후보자를 포함해 일산·부산 등에서 온 촬영팀 등 총 39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 부시장은 “확인 결과 예배적 성격의 모임은 아니었고 참석자 명단은 모두 확보했다”며 “참석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자세한 사항은 CCTV 등의 확인작업을 거쳐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오늘(6일) 지역 내 607곳의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면예배 금지 이행 실태 조사에서는 28곳이 행정조치를 위반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상습적·의도적 위반이 확인될 경우 해당 종교시설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허위진술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3명, 자가격리를 위반한 5명을 고발했다. 최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의 한 교회에 대한 고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서 부시장은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지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필수적인 경제활동 외에 사적 모임 등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 및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장소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