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지소미아 종료 침묵…민족 배신·매국배족”

입력 2020-09-06 16:25

북한 매체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에 대해 ‘민족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6일 ‘민심에 역행하는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남한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협정 종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피했다”며 “일본도 협정 종료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 등 의도적인 침묵으로 지소미아를 자동적으로 연장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족의 지향과 의지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언제든지 한일 지소미아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뒤 지난달 24일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매체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반발로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켰다며 이는 ‘매국’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종료 통보시한을 침묵으로 어물쩍 넘긴 것은 상전의 요구라면 민족적 존엄도 이익도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추악한 매국배족적 추태”라며 “남조선 각 계층 속에서 당국에 대한 비난과 조소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