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연말까지 당원 50만명을 모으는 당원모집 캠페인을 벌인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3월 대선까지 겨냥해 당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번 당원 모집 캠페인은 강성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 지지층을 확보해 선거를 치른다는 국민의힘 전략과 맞물려 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전략을 전담할 선거기획단도 조만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 등 당 브랜드 쇄신 작업 1단계를 마친 뒤 당원들을 끌어 모으는 조직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50만명,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명 당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당 관계자는 6일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은 현재 32만명 정도”라며 “선거 전략 차원에서 보더라도 당원 모집은 반드시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헌 개정을 통해 일반당원 가입 시 당에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또 당협위원회가 다른 지역 당원을 모집할 경우 이 실적을 개인별로 나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내년 4월 보선을 겨냥한 선거기획단을 이달 중 출범시킬 방침이다. 선거기획단에는 외부 전문가와 현역 의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기획단은 선거전략뿐 아니라 각종 공약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당 관계자는 “이미 당내에선 보선을 준비하는 작업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기획단과 같은 조직을 출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