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푸른 하늘의 날’… 한국 제안 첫 ‘UN 공식기념일’

입력 2020-09-06 15:28

환경부와 외교부는 7일 첫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에서 채택한 첫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지난해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참여단이 처음 제시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하면서 UN 공식기념일로 채택됐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다. 정부는 ‘우리가 만드는 푸른 하늘’을 부제로 정했다. 환경부와 외교부, 국가기후환경회의, 지자체 등은 11일까지 푸른 하늘 주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7일에는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외교부, 충청남도 공동 주관으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에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 고위급 관계자와 17개 지방정부의 공동 선언이 예정돼 있다. 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주한 공관장 초청행사를 마련한다. 과학원은 이들 국가에 위성 관측정보 제공 및 지상 관측망 구축 지원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UN 기구에서도 7∼8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티아 트리파시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 주재로 기념식이 열리고,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 회의가 진행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며 “‘푸른 하늘의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는 마음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