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못 끊는 SK…5일 만에 다시 쓰러진 염경엽

입력 2020-09-06 14:22 수정 2020-09-06 14:34
현장 복귀한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연합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다시 쓰러졌다. 복귀한 지 5일 만이다. 팀은 8연패 중 수장을 다시 잃었다.

SK 와이번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기력 문제로 오늘 경기를 이끌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서울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지휘봉은 박경완 수석 코치가 다시 잡게 됐다.

염 감독은 이날 오후 12시30분 잠실구장 인터뷰실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었다.

SK 관계자는 “염 감독이 이날 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기력 저하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다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쓰러진 염경엽 감독 연합연합TV

성적에 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두 달이 넘는 기간 휴식을 취했다. 그는 68일 만인 지난 1일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복귀 후에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지난달 28일부터 팀의 연패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1-5로 패배하면서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염 감독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검사를 받아본 후 의논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