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시 “음식점·제과점 13일까지 포장·배달만”

입력 2020-09-06 14:07 수정 2020-09-06 14:39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천만시민 멈춤주간‘도 일주일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는 13일까지 다시 한 번 위대한 시민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63명 늘었다.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28명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달 15일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다 천만시민 멈춤주간이 시작된 이번주 초부터 두 자릿수로 떨어지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지인 모임, 가족 모임 등 산발적 감염이 일상 근거리로 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운영에 맞춰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 16만1087곳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하는 현재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외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2176곳도 13일까지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또 현재 대면 수업을 금지하고 있는 학원 외에 기술교육원 같은 직업능력 훈련시설 307개소도 모두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헬스장, 당구장 등 민간 체육시설에 대한 기존 조치도 그대로 진행되고 서울 시내버스 감축 운행도 13일까지 계속된다.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집합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야외도 감염 대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남동공원 일대에 대해 야간 긴급관리를 시행해 잔디밭 출입 금지, 야간 이용 자제, 이용자 간 2m 내 접근 금지 등 계도 조치에 나섰고 다른 곳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공원의 경우 공원 내 시설에 대해 하루 2회 방역 조치를 하고,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상시적 계도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교회 방문자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거부한 19명을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대규모 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게 국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방역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행위는 앞으로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코로나 진단 검사를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고발 방침도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검사 의사를 밝힌 분들은 검사 여부를 끝까지 확인하겠다”면서 “수기명부를 통해 교회 방문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고, 수차례 검사를 독려했지만 거부하고 있는 19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우선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까지 6명 더 늘어 총 1162명이고, 서울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639명으로 집계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