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낸 이유는

입력 2020-09-06 13:28 수정 2020-09-06 13:36
2018년 10월 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교황은 서신을 보내 “문 대통령과 친애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평화와 번영이라는 선물을 내려주실 것을 하느님께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8년 10월 18일 (문 대통령의) 바티칸 예방 때 나눈 대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교황은 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 교황청 대사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냈고, 청와대는 메시지가 담긴 수에레브 대사의 서한을 접수했다.

교황의 메시지에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교황 성하의 기도와 응원이 우리 국민에게 실로 큰 힘이 된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답신에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은 2018년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전 세계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공식 초청장을 받으면 북한에도 갈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