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정상을 향해 바짝 다가갔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19야드)에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열린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의 13언더파를 1타 차이로 추격한 단독 2위에 랭크됐다.
투어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출전자 30명에게 스트로크 타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1라운드를 출발했다. 1위 존슨은 10언더파, 2위 욘 람(스페인)은 8언더파, 9위 임성재는 4언더파를 받는 식이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지만 보너스 타수 4타를 포함해 6언더파를 쳤고, 2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였다. 15번(파3)·16번(파4) 홀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드라이브 정확도 71.43%,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할 만큼 샷 감각이 좋았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시즌 중 가장 많이 누적한 상위 30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승자에게 1500만 달러(약 178억4000만원), 최하위인 30위에게도 39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 시즌부터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이미 올 시즌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사상 최초의 투어 챔피언십 우승 가시권에 다가갔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을 밟은 뒤 시즌 2승도 조준하고 있다.
존슨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기록해 이븐파를 쳤다. 임성재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지만, 18번 홀 버디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독점하고 2라운드를 끝냈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에서 임성재를 1타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0언더파로 단독 4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