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따라 산림청이 6일 오전 9시 부로 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10개 시·도에는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7개 지자체는 제주, 부산, 울산, 경남, 경북, 강원, 전남이며 그 외 지역은 ‘경계’ 단계가 유지된다.
당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선’은 초기 예측을 벗어나 동쪽으로 치우쳐 국내를 통과할 전망이다.
그러나 남해안·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300㎜ 이상의 많은 강우가 예상되고, 지난 장마 기간 산사태 발생지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국지적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인 주민 대피 등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산사태취약지역과 임도 시설, 숲가꾸기 사업장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지에 방수포 덮기,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등의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10호 태풍 ‘하이선’은 앞선 두 번의 태풍보다 더 위험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며 “지나칠 정도의 선제적인 대처로 인명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