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조건희 “이제 롤드컵 우승 목표”

입력 2020-09-05 23:15

“작년과 지금의 우리는 많이 달라요.”

담원 게이밍 ‘베릴’ 조건희가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지난해 8강에서 첫 롤드컵 여정을 마친 바 있는 담원이다. 조건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들은 이날 우승으로 LCK 1시드 자격을 획득, 2년 연속 롤드컵 본선 무대 합류까지 확정지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조건희는 이날 3대 0 완승의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 팀이 정규 시즌 순위도 높았기에 솔직하게 이겨도 3대 1이나 3대 2로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너구리’ 장하권을 이날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장하권이 사려야 할 때 사려줬고, 공격적으로 해야 할 때는 공격적으로 잘해줬다. 또 콜도 많이 해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장하권은 이날 ‘고스트’ 장용준을 1표 차이로 제치고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담원 바텀 듀오는 이날 1세트 때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선보였다. 조건희는 “케이틀린은 ‘요들잡이 덫’을 연계할 수 있는 속박 스킬이 있는 서포터와 호흡이 좋다”면서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챔피언으로 맞췄다”고 픽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해외 리그에서도 케이틀린·럭스가 많이 나왔다. 연습을 많이 했다”고 첨언했다.

그는 이제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조건희는 “작년에 아쉽게 G2 e스포츠(유럽)에 패배했다. 그때와 지금의 우리는 많이 다르다. 세계 대회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으로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판단과 정보교환만 잘해도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