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서 TES 탑·미드 가장 경계”

입력 2020-09-05 22:54
TES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 딩. 라이엇 게임즈 제공

국내 정상에 오른 담원 게이밍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가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나란히 TOP e스포츠(TES, 중국)의 ‘369’ 바이 자하오와 ‘나이트’ 줘 딩을 지목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 2017년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이들은 이날 우승으로 LCK 1시드 자격을 획득, 2년 연속 롤드컵 본선 무대 합류까지 확정지었다.

생애 두 번째 롤드컵에 참가하게 된 장하권은 프나틱(유럽)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경기 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재진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작년에 유럽에 머물렀을 때 브위포 선수가 딜 교환이나 라인전을 독특하게 잘했다”며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는 TES의 ‘2020 LoL 프로 리그(LPL)’ 서머 시즌 우승에 일조한 369를 꼽았다. 장하권은 “369 선수가 솔로 랭크에서도, 대회 경기에서도 팀적으로 잘 움직이며 잘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허수는 올해 롤드컵에 불참하게 된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 ‘루키’ 송의진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은 송의진 선수를 많이 경계했다. 그런데 (올해 롤드컵에 합류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면서 “LPL에서 1위에 오른 나이트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고 말했다.

허수는 이날 결승전 1, 2세트에 연달아 신드라를 선택한 것도 나이트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드라는 두 선수 모두 자신 있어 하는 챔피언이다. 허수는 “나이트 선수가 잘하는 미드라이너라 생각하고, 대회에서도 나이트 선수와 TES가 잘했기에 경계된다”고 전했다.

반면 ‘베릴’ 조건희는 특정 선수나 팀이 아닌 모든 팀을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리그마다 특징과 강점이 있고, 그래서 저는 웬만한 팀은 다 견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포터는 다들 잘하는 것 같다. 서포터보다는 팀 단위로 견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