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LCK가 다시 1부 리그로 불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담원 게이밍 이재민 감독이 국내에 이어 세계무대까지 평정하겠다고 말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 2017년 창단 첫 우승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아울러 2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확정지었다.
담원은 이날 5인 전원의 고른 활약 덕분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우승 직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재진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결승 전 인터뷰에서 ‘5명 모두가 활약할 것’이라고 했던 말을 지키며 우승해 기분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LCK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우승했다. 그대로 롤드컵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걱정하시던 다전제 실력을 증명했으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롤드컵 결승에 오르지 못해 ‘3부 리그’ ‘4부 리그’란 조소 섞인 별명을 얻은 LCK다. 이 감독은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흔히 팬들께서 LPL을 1부 리그로, LEC를 2부 리그로, LCK를 4부 리그로 부르시고 있다”면서 “내년엔 LCK가 다시 1부 리그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롤드컵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그는 담원이 LPL 팀들과 비교해도 꿇릴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양대인 코치가 ‘LPL은 즉각적’이란 표현을 썼다. 그만큼 전투와 순간적인 상황판단에 능하다. 전투지향적 메타를 겪어오며 생긴 장점”이라면서 “우리도 그런 면에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나 팀워크가 밀리지 않는다. 그 이상이라 생각해 (LPL 팀들과)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