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응급처치하다가…평택 굿모닝병원 간호사 3명 감염

입력 2020-09-05 14:08
평택 서해로교회.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는 굿모닝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나흘 전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응급처치에 동원된 간호사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추가 감염 사례다.

추가로 확진된 간호사 3명은 소사동 거주 20대 1명(평택 107번)과 비전동 거주 20대 2명(평택 108번, 109번) 등으로, 모두 굿모닝병원 응급실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이 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상태가 악화해 응급실로 옮겨진 환자 A씨(평택 97번)에게 기도삽관 등 응급처치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응급실 내원 당일 밤 확진됐다.

앞서 A씨의 응급처치에 동원된 간호사 1명(평택 98)이 지난 1일 확진된 바 있다. 굿모닝병원은 A씨가 확진된 이후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으며 의료진과 환자 등 1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이날 확진된 간호사 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돼 4일 검사를 받고 양성 결과를 받았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해로교회’ 교인(평택 74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이 교인은 같은 동네 지인 관계다.

서해로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지난달 15일 인천 계양구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기도원’에서 열린 기도 모임으로부터 파생된 ‘n차 감염’이다. 서해로교회의 한 교인(평택 86)이 이 기도 모임에 참석해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의 부인(계양 88번)과 접촉했고, 다음 날인 16일 서해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이로써 서해로교회 관련 감염자 수는 굿모닝병원 의료진 등을 포함해 최소 24명으로 추산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