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졸랐단 아이 말에 살펴보니…” 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입력 2020-09-05 12:46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5살 남자 어린이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원생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어린이집 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아동의 부모는 지난 6월쯤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목을 졸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몸을 살펴본 결과 몸에서 손톱자국을 발견했다.

이어 피해아동 부모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아이가 뱉은 반찬을 교사가 억지로 먹이고 아이를 CCTV 사각지대로 데려가는 등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어린이집 원장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피해아동 부모에게 “담임교사를 해고해 잘 해결하겠다”며 신고를 만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해당 교사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아동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