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아찔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미국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실업률이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는 미국 고용부의 발표가 제조업 주식을 떠받쳤지만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0포인트(0.81%)떨어진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떨어진 1만1313.13에 각각 장을 마쳤다.
결과적으로 전날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진 않았지만 장중 등락폭이 1000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들쭉날쭉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대 628.05포인트(-2.22%), S&P 500은 105.43포인트(-3.05%) 각각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다우 지수의 경우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오전 중 582.23포인트(5.07%)내린 1만875.87까지 하락해 이틀 내리 장중 5%대 폭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대형 기술주 투매 현상이 꿀어내린 주요 지수를 은행주와 일부 제조업 주식이 떠받친 모습이다. 몇몇 기술주도 다시 투자 수요가 붙은 데 힘입어 손실을 만회했다.
구글이 3.1%, 아마존이 2.2%, 마이크로소프트가 1.4% 각각 하락한 반면 장중 한때 나란히 8% 이상 폭락했던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0.1%, 2.8%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들 외에 보잉(1%),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각각 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실업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한 8월 실업률은 8.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본격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대로 내려왔다. 8월 농업 일자리도 137만개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부는 총 실업자가 전달에 비해 280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