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놓쳐 승강기 혼자 남은 中 3살 손녀, 8층서 추락사

입력 2020-09-05 05:20
더선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중 할머니를 놓쳐 홀로 남겨진 3살 여자 아이가 다른 층에 내려 할머니를 찾아 헤매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달 28일 중국 주저우시에서 3살 여자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할머니를 찾다가 8층 창문에서 추락사했다고 보도했다. 할머니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가 남은 아이를 발견하고 다시 타려고 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빠르게 닫히면서 아이를 혼자 두게 됐다.

엘리베이터 문이 빠르게 닫히며 할머니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지 못하자, 홀로 남은 아이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더선 홈페이지 캡처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홀로 남겨진 아이는 몹시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다. 아이는 아무 버튼(8층)이나 누른 뒤 문을 주먹으로 치고 발을 굴렀다.

엘리베이터가 8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아이는 홀로 내렸고, 이후 할머니를 찾다가 복도 창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아이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까지 안절부절하다가 할머니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며 8층에 내렸다. 더선 홈페이지 캡처

사고는 아이가 8층에서 내린지 1분 만에 발생했다. 가족들은 아이가 추락사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전 밖에서 “쿵”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밖에 나갔을 땐 이미 아이가 떨어진 뒤였다고 말했다.

이 날은 아이와 함께 있던 할머니의 생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와 가족들은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