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당정·의협 합의에 “비온 뒤 땅 굳을 것”

입력 2020-09-04 17:37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여당과 의료계 간 합의가 도출된 데 대해 “집단 휴진이 장기화되며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셨을텐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합의에 따라 의사들이 진료현장에 복귀하게 돼 의료공백 없이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고 국민의 불안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사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최일선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중대고비를 맞이한 현시점에서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부도 총력 대응 체제로 코로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안정화되면 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가 성과 있게 운영되길 바란다. 우리 보건의료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국회와도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현재의 진통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며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의료 격차 해소 등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난 2일 간호사 위로 메시지가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간호사분들에 대한 SNS 메시지는 그야말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의료진을 나누려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너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