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해외에서 보고된 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을 언급하며 국내에서도 완치 후 격리해제 된 환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민간전문가들과 합동으로 격리해제·퇴원 환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조사 중이어서 데이터로 말씀드리는 것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많은 수의 환자를 경험했던 유럽이나 미주지역 등에서 다양한 코로나19 합병증 내지는 후유증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특히 호흡기계와 관련해 중증을 앓았던 환자들은 폐 섬유화 진행이 보고됐다. 심혈관계와 관련해서도 심장 근육의 염증이라거나 심기능 저하, 부정맥과 같은 후유증도 보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정신계 쪽에서도 다양한 후유증 사례가 있었다고 정 본부장은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인지력의 감소, 기억력 감퇴 또는 여러 가지 신경 근육계의 기능부전 같은 것도 제한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심약적인 후유증에 대한 보고도 많다”며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 또는 격리 입원 등을 통해서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 후 겪는 스트레스 장애가 보고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노령층이나 고령층 또는 기저질환자가 훨씬 더 심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겪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보고 되고 있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