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몸 던져와” 포르노 스타, 17명 성폭행 혐의 피소

입력 2020-09-05 00:04
미국의 포르노 배우 론 제러미. AFP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포르누 배우 론 제레미(67)가 10대 소녀를 포함해 1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검찰에 따르면 지난 6월 여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론 제러미가 31일(현지시간) 두 달 만에 1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20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제레미에 대한 새로운 혐의들은 2004년 한 파티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것부터 올해 1월까지 16년에 걸쳐 13명의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들이다.

두 달 전에도 혐의를 부인했던 제러미는 이날도 새로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의 포르노 배우 론 제러미. AFP 연합뉴스

제레미는 1970년대 후반부터 2200편이 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최다 포르노 영화 출연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2001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포르노 스타: 제레미의 전설’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였다.

제레미는 지난 6월 기소된 후 660만 달러(약 78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지만 이를 내지 못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제레미의 변호사 스튜어트 골드퍼브는 지난 6월 기소 당시 “제러미는 4000명이 넘는 여성들의 연인이다. 여성들이 그를 향해 몸을 던진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제레미는 2차례의 기소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25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2017년 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연예계 성 비위 사건을 전담하기 위해 구성된 지방검찰청 전담반으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