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이른바 ‘황제 휴가’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것과 관련, “추미애가 슬슬 정권에 부담이 되는 듯”이라고 논평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황제 휴가 의혹에 관해 MBC가 정상적인 보도를 하고 조국 키즈 김남국이 정상적인 논평을 (한다)”면서 “이상한 자들이 정상적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서씨 근무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좌관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미애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보좌관이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이 될 것도 아니다”라며 “단순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주장했다.
또 MBC는 지난 3일 단독 보도를 통해 “현행 육군 규정에 따르면 열흘이 넘는 병가는 군의관이 참석하는 요양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서씨의 병가는 심의를 거치지 않고 연장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도 대학 들어가고 군대도 다녀왔는데 대한민국 ‘초엘리트들’이 가는 학교와 군대는 평행우주처럼 어딘가에 따로 있나 보다”며 “학교에 들어가고 군대에서 휴가 가는 방식이 우리 같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은 본 적이 없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아무튼 검찰에서 핵심적인 증언을 무마한 사실이 드러났으니 이 사안은 깔끔하게 특검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