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 속출

입력 2020-09-04 16:19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부천지역 4일 확진환자 7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수도권 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천 278번 확진환자는 60대로 심곡동 거주자다. 지난달 29일 발열 및 기침 증상이 나타났으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정감염경로는 부천25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석됐다.

인천 768번 확진환자(93·여)도 미추홀구 소재 주간보호센터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조사 결과 1차 음성판정 후 자가격리 해제 전 3일 2차 검체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 769번 확진환자(39·여)는 인천 546번 확진환자(54·여·인천 서구 거주, 8월 23일 확진)의 접촉자로 분류돼 1차 검사 음성판정 후 자가격리 해제 전 2차 검체검사 결과 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 771번 확진환자(56·여)는 인천746번 확진환자(65·연수구 거주, 9월 1일 확진)의 배우자로 1차 검사 음성판정 후 지난 2일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발현돼 3일 유증상에 따른 2차 검체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

인천 772번 확진환자(65)는 인천 747번 확진환자(65·여·연수구 거주, 9월 1일 확진)의 배우자로 1차 검사 미결정 판정 후 3일 2차 검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와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있다”며 “자가격리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며 해당 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같은 공간에 머무른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같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있기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하고, 해제 전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저 역시 똑같은 과정을 경험하면서 해당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최근 늘고 있고, 저 역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체험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 누구나에게 해당되는 일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