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돈 안 된다...홈플러스 이어 롯데마트도 ‘영업 종료’

입력 2020-09-04 15:19 수정 2020-09-04 15:58
롯데마트는 4일 서울 구로점(사진)과 도봉점(빅마켓)을 오는 11월 30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주류로 자리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속속 매장을 닫고 있다. 롯데마트는 처음으로 서울 시내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7월 2곳의 영업종료를 결정한데 이어 세번째 영업종료 점포를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4일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을 오는 11월 30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경기 이천 마장휴게소점도 이달 말까지만 영업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월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개의 오프라인 점포 중 200개의 비효율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는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연내 16개의 점포의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이후 현재까지 롯데마트 양주점, 천안아산점, 킨텍스점, 천안점, 의정부점, 금정점, 서현점 등 8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했다. 이어 11월까지 3개 매장의 영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날 해당 점포 직원과 임대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인근 점포 재배치 계획과 영업 종료에 따른 임대매장 점주 보상안 등을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대전둔산점의 매각 확정 사실을 발표했다. 홈플러스 제공

이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의 추세에 가깝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겹친 탓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3일 대전둔산점의 자산 유동화 확정 사실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3개 내외의 점포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안산점과 대전방탄점의 매각을 결정했고 대구점도 매물로 나와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종료 후에도 대전둔산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근 점포 전환배치 등을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사업 부문으로의 이동을 고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직원과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소 1년 이상은 매장 영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 영업 종료 당시에도 해당 점포 직원 전원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