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골라 범행…공포의 중랑구 ‘침뱉남’에 23명 당했다

입력 2020-09-04 14:47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젊은 여성들만 골라 침을 뱉고 도망간 혐의로 입건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2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랑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20~30대 젊은 여성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침을 뱉고 달아난 혐의(상습폭행)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 8월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피해 여성 20여명에게 침을 뱉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최초 피해자 신고를 받고 지난달 26일 A씨를 입건했을 때 알려진 피해자는 3명이었으나, CCTV 분석 등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수가 총 23명까지 늘었다. 피해자 중에는 임신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난삼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정신병력도 없었고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한 범행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해자가 다수인 점도 고려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