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SNS 중단하며 쿨한 작별인사… “마지막 셀카”

입력 2020-09-04 09:27
이효리 인스타그램

SNS 중단을 선언한 가수 겸 방송인 이효리(41)가 마지막 게시물을 남겼다.

이효리는 3일 인스타그램에 “막셀(마지막 셀카)”이라는 한마디 설명만 덧붙인 채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지난 2일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마지막’을 언급한 게시물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동료들도 댓글을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핑클 멤버 성유리는 “사랑해요 횰리더”라고 적었고, 이진은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환불원정대’로 뭉친 엄정화와 제시는 “사랑해”라고 전했다. 장영란은 “슬퍼. 끝까지 예쁘다. 행복해요”라고 했다.

그간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해 온 이효리는 매 게시물마다 화제를 모으며 남다른 파급력을 자랑했다. 유기견 입양 독려, 청각 장애인이 만든 구두 홍보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논란들이 발목을 잡았다. 이효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MBC)에 출연해 ‘마오’라는 활동명을 제안했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며 악플 테러를 당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윤아와 노래방에 가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가 빈축을 샀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 2일 SNS 중단을 알리며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라면서도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았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에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더라”면서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을 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효리는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고맙다”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