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체코 산업부 장관 및 원전특사의 화상 면담에 이어 이번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를 방문했다.
한수원이 지난 2일(현지시각) 정재훈 사장이 신규원전사업에 대한 의지를 체코 정부와 발주사에 전달하기 위해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신규원전사업 공급모델 확정안과 향후 사업일정을 한수원에 통보하며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정 사장의 체코 방문이 지난달 성윤모 장관의 화상 면담에 이어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한국과 체코 간 지속적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 수주 활동도 전개했다. 3일 오전에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을 방문해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등 4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원전 운영 및 정비, 연구개발(R&D) 등에 관한 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에는 신규원전 건설 지역 인근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에 방문해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 개를 기부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 구매, 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 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