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인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배트맨’ 촬영이 중단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 등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로버트 패틴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배트맨 촬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 사람은 격리 상태에 있다”며 “배트맨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니티페어 등 다수의 연예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패틴슨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난 3월 ‘배트맨’ 제작을 한 차례 보류했다가 사흘 전부터 촬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주연배우 확진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제작 일정에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의 개봉 예정일은 내년 10월 1일이다.
영국 국적의 로버트 패틴슨은 흡혈귀와 10대 소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으로도 관객을 만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